지역의 미래 · Publication
슬리퍼 신은 경제학
『슬리퍼 신은 경제학』은 동네 주민의 소비와 선택에서 지역경제의 가능성을 찾는 책입니다. 저자인 공익마케팅스쿨 대표 오승훈은 동네가게와 공공 정책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의 일상과 관계를 풍요롭게 하는 작은경제의 방향과 시민·상인·공공의 역할을 제안합니다.

교보문고와 YES24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매일의 선택에서 시작하는 작은경제
우리는 어디에서 장을 보고, 누구에게 물건을 사고, 어떤 길을 걸을까요? 『슬리퍼 신은 경제학』은 매일의 선택이 동네의 가게와 일자리, 이웃 관계를 만드는 과정에 주목합니다. 경제가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만큼, 소비하는 우리에게도 경제의 방향을 바꿀 힘이 있다는 것이 책의 출발점입니다. 슬리퍼를 신고 나서는 가까운 동네에서 시민과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살펴보며, 더 살기 좋은 곳을 만드는 작은경제의 가능성을 제안합니다.
저자인 공익마케팅스쿨 대표 오승훈은 기업 마케팅과 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 지원, 전통시장과 생활상권의 현장에서 이 질문을 발전시켰습니다. 방문객과 매출이 늘어난 사업을 경험하면서도, 주민이 주도하지 않은 변화가 오래 이어지기 어렵다는 한계를 돌아봅니다. 서울시청 지역상권활력센터에서 정책을 추진하며 만난 상인과 주민, 공공의 선택도 책의 바탕이 됩니다. 그 경험은 누가 변화를 만들고, 그 변화가 누구의 생활을 좋아지게 하는지 묻는 관점으로 이어집니다.
동네가게와 걸음에서 자라는 관계
작은경제에서 동네가게는 주민에게 쓸모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좋은 식재료를 고를 수 있고, 필요한 물건의 사용법을 물을 수 있으며, 집 가까이에서 생활의 불편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경험이 쌓여 단골과 신뢰가 생기고, 자주 걷고 마주치는 길에서 이웃 관계가 자랍니다. 책은 가게의 상품을 주민의 삶에서 다시 정의하며 식탁과 보행, 돌봄과 안전이 연결되는 모습을 그립니다. 상인에게도 주민의 필요를 이해하는 일이 자기 가게의 역할과 경쟁력을 찾는 출발점이 됩니다.
공간을 보는 기준도 주민의 집과 일상에서 시작합니다. 책이 제안하는 도보 10분은 사람들이 가깝고 편리하다고 느끼는 생활의 범위입니다. 같은 거리라도 언덕과 큰 도로가 있으면 멀게 느껴지고, 볼거리와 나무가 있는 길은 기꺼이 더 걷게 됩니다. 이 관점에서 상점·문화센터·복지관·공원은 주민의 필요를 함께 채우는 자원이 됩니다. 어디에 사람을 모을지 고민할 때도, 그곳을 이용하는 주민의 하루가 어떻게 달라질지 함께 살피도록 이끕니다.
생활의 조건과 돈의 흐름을 함께 봅니다
공공 정책에 대해서는 만들고 싶은 생활의 모습과 실제로 바꿀 수 있는 조건을 구체화하도록 제안합니다. 주민의 건강을 목표로 삼으면 운동 프로그램, 음식점의 정보, 복지관의 활동을 같은 방향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걷기 좋은 길과 생활에 유용한 가게, 인사하는 이웃이 서로의 가치를 높이도록 설계하는 것입니다. 책에 담긴 우리동네 행복지수 역시 변화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언어로 살펴보려는 제안입니다. 식탁·길·이웃·돌봄·안심을 함께 보면서 정책과 사업이 지향할 삶의 조건을 묻습니다.
그 생활을 지탱하는 돈의 흐름도 중요하게 다룹니다. 주민이 지출한 돈과 공공의 예산이 어느 기업에 전달되고, 누구의 일자리가 되며, 다시 어디에서 쓰이는지 따라갑니다. 지역 안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할 기회, 청년이 역할을 찾을 기회, 상인과 주민이 함께할 기회를 넓히는 데 지역 순환의 의미를 둡니다. 마지막에는 독자 자신의 소비로 질문을 돌립니다. 내가 바라는 삶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오늘의 구매와 참여는 어떤 동네를 만드는 선택인지 생각해 보도록 권합니다.
1부 · 동네에 살지 않는 동네 사람들
동네에서 살면서도 소비는 다른 곳에서 하는 생활을 돌아봅니다. 장을 보는 방식과 음식점·가게를 고르는 이유를 살피며, 주민이 동네를 찾을 이유와 상인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탐색합니다.
2부 · 경제가 삶을 바꾸지 못한 이유
공공 정책의 목표와 선택, 상인의 경쟁력, 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질문합니다. 문제를 파악하는 일과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가는 일을 연결하며 정책이 생활에 닿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3부 · 길 위의 작은경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동네와 도보 생활권을 작은경제의 기반으로 제안합니다. 공간과 사람의 역할, 제도와 실행 방향을 함께 다루며 지역을 움직이는 여러 주체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그립니다.
4부 · 사는 곳의 사는 재미
행복한 식탁, 이웃과 돌봄, 단골 가게, 지역 순환과 시민의 소비를 다룹니다. 앞선 관점을 우리가 사는 곳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옮기며 주민·상인·공공이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제안합니다.
독자의 일과 생활로 이어지는 질문
지역 정책과 사업을 맡았다면 우리 사업이 주민의 어떤 생활을 바꾸고, 다른 자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질문하며 읽을 수 있습니다. 가게나 지역기업을 운영한다면 손님이 우리를 찾을 이유와 동네에서 맡을 역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동네의 한 주민으로서는 가까이 두고 싶은 가게와 관계, 시간을 쓰고 싶은 장소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책의 질문을 따라가며 자기 동네를 걸어 보면, 익숙한 길과 가게를 다음 선택의 출발점으로 다시 만나게 됩니다.